주조직항원 반만 일치하는 부자간 이식 성공

모든 악성 고위험군 혈액종양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하고 유전자가 일치되는 형제공여자가 없더라도 모든 부모, 형제자매를 이식공여자로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백혈병 치료기법이 개발됐다.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김춘추 소장을 주축으로 하는 조혈모세포이식팀(혈액내과 김희제, 박윤희. 민우성 교수)은 독창적으로 개발한 이식전처치요법을 사용, 항암치료가 불가능해 절망적인 상황에 있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신모(17세)군에게 부자간 동종 이식을 성공시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식팀은 환자와 아버지 사이에 인간 주조직적합항원(타인과 자기를 구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면역체계;MHC)이 단지 50%만 일치하는 극히 고난도의 동종 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부모, 형제자매 사이 모든 동종이식 치료의 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식 전처치요법은 그동안 선진국에서 사용하던 치오테파라는 약제가 이식 전처치에 사용할 수 없게 된 지극히 어려운 시점에서 다른 항암제인 부설판을 사용하고 이외에도 방사선 치료와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새롭고 독특한 4제 병용요법이다.

이 요법을 통해 우선 골수 생착의 여유를 확보, 잔여 백혈병세포를 제거하고 면역기능의 조속한 회복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이식팀은 강조했다.

이식팀은 이식 후 20일째에 환자의 몸 속에 아버지의 골수가 100% 생착되고 분자유전학적 수준까지 확인했음은 물론 정상인과 유사한 말초혈액 소견을 보이고 있고 전신상태도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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