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혈액이 전문의약품으로 승인,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타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중앙대병원은 지난 5월 29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병원 헌혈센터 자체에서 헌혈된 혈액에 대한 전문의약품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혈액제제는 ‘농축적혈구’를 비롯, ‘신선동결혈장’, ‘농축혈소판’ 및 헌혈자로부터 혈액성분채혈기를 이용하여 얻은 ‘성분채혈혈소판’ 등 병원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고 있는 총 4종의 혈액이다.

중앙대병원 헌혈센터는 기존 병원 자체에서만 사용하던 혈액을 향후 중앙대병원의 이름으로 혈액을 필요로 하는 타 의료기관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병원은 앞서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지정 헌혈사업자로 선정됐으며, 10월말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헌혈센터를 오픈했다. 그동안 혈액원(대한적십자혈액원, 한마음혈액원)에 한정된 헌혈사업자를 대학병원으로 확대 운영함으로써 헌혈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오픈 후 1년간 수급된 헌혈을 병원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1년 후부터 점차적으로 혈액을 필요로 하는 타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로 보건복지부와 합의했다. 타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전문의약품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허가가 신속히 진행되면서 예정보다 무려 5개월이나 앞당겨졌다.

중앙대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혈액 공급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서울아산병원과도 혈액 공급을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기타 혈액공급이 필요한 작은 규모의 병?의원급 의료기관과도 협의를 통해 혈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장점으로는 병원에 혈액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행정절차상의 번거로움은 최대한 간소화하면서도, 기존 비의료기관인 혈액원이 진행하지 못한 교차시험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 보다 안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헌혈센터 차영주 센터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중앙대병원 헌혈센터는 헌혈자의 건강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운영을 통해 건전한 헌혈문화를 조성하고, 응급으로 혈액공급이 필요한 작은 규모의 병?의원급 의료기관에 까지 원활하게 혈액을 공급할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나아가 의료계와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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