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4일자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CT-P6)의 제품허가를 신청했다.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은 2012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약 7조원(63억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시장에 출시될 경우 대략 3~4년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에 이어 세계 두번째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며 "허가를 획득할 경우 셀트리온은 2개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도기업을 넘어 이제는 제품, 브랜드간의 시너지 극대화와 안정적인 제품라인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 2월부터 러시아, 한국 등 전세계 18개 국가에서 5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다. 당초 6개월간의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곧바로 허가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규제기관의 권고와 항암제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 데이터 등을 포함한 1년간의 임상자료를 확보한 후 제품허가를 신청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지난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3) 포스터세션을 통해 CT-P6와 오리지널제품간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한국에 이어서 올해 내에 유럽 등 순차적으로 총 100여개 국가에 대한 허가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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