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회장 김재욱, 이사장 김선행) '제49차 산부인과 연수강좌 및 발전모임'이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신입 및 4년차 전공의 뿐 아니라 학회 회원, 관련기관 인사 등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

'생식내분비학' 분야에서는 서울의대 이정렬 교수가 불임과 질환에서 AMH (Anti-Mullerian hormone)의 활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AMH는 난소에서 난포의 동원과 FSH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생리학적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양적인 지표로서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지표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면서 "AMH는 난소 노화의 지표, 과배란 유도시 난소 반응의 예측 등에 있어서 현재까지 알려진 어떠한 지표보다 우월한 지표라고 판단되며, 이외에 체외수정시술시 배아질의 평가, PCOS(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진단과 평가, 항암치료 및 수술 후. 조기 난소부전 등에서 임상적 활용의 가치가 매우 높은 지표"라고 말했다.

부산의대 주종길 교수는 골다공증의 약물치료에 대해 "여성은 폐경 후 첫 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 저하가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약제의 병용과 칼슘, 비타민D의 섭취,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의대 강병문 교수는 미성년 미혼여성 클리닉을 통해 지난 16년 동안 미성년 미혼여성(평균연령 17세) 4000명을 조사한 통계를 발표, "이들 미성년 미혼여성들이 가장 많이 내원하는 질환으로는 과소 무월경 42.2%, 기능성 자궁출혈 13.7%, 난소종양 12.6%, 외음부 질염 11.6% 등의 순이었다"고 말했다.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는 고려의대 홍순철 교수가 옥시토신 사용의 안전 가이드라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옥시토신은 유도분만과 산후출혈의 예방, 치료에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이다. 유도분만에서 옥시토신 사용시 주의할 부분은 적절한 유도분만의 적응증을 확인하는 것과 고위험 임신에 준하는 태아심박동 관찰 및 옥시토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데 있다"면서 "옥시토신의 부작용으로 자궁 빈수축(tachysytole) 및 태아 심박동 이상소견이 나타날 때는 즉각적인 옥시토신 감소 또는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수분 중독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성균관의대 오수영 교수가 '자궁경부 길이가 짧을 때의 처치'에 대해, 인제의대 김영남 교수가 '제왕절개 수술의 술기적 측면'을 발표했다.

'부인종양학' 분야에서는 가천의대 이광범 교수가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에 관한 진료 권고안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 2001년 권고안을 들어 "연령범위는 성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해당되나 단, 성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제외된다"면서 "검진주기는 조기검진의 대상자는 1년 간격으로 세포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 세포검사 주기는 진단, 치료, 추적검사의 필요성에 따라 산부인과 전문의의 판단에 의하여 조절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원자력병원 김문홍 박사가 '생식력 보존을 위한 초기 자궁경부암 처치'에 대해, 이화의대 김윤환 교수가 '임신 중 비정상 자궁경부 세포검사 대처'에 대해 소개했다.

'일반부인학' 분야에서는 전남의대 김철홍 교수가 배뇨장애에 대한 접근과 치료에 대해 "배뇨, 배뇨 후 증상들은 남성에서 빈번히 발생하지만, 상당수의 여성들도 배뇨장애를 호소한다. 배뇨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잔뇨량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상이 있는 경우 압력요류검사를 시행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기능성 방광폐색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와 골반장기탈출증 및 이전 요실금 수술 후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수술적 방법을 통해 배뇨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톨릭의대 김미란 교수가 '자궁선근증의 치료', 건국의대 이지영 교수가 '난치성 질염 및 골반염증성 질환의 최신 지견', 차의과학대 김현철 교수가 '방광통증증후군 및 외음부통증증후군의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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