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LAX-AHF 하위분석 연구

인체 렐락신 2(human relaxin 2) 재조합 심부전 약물인 세레락신이 좌심실박출량(LVEF) 기반 분석연구에서 박출량보존 심부전(HFpEF) 환자의 호흡곤란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심부전학술대회 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그리스 아테네대학병원 Geresimos Filippatos 박사는 RELAX-AHF 하위분석 연구를 발표, "세레락신 투여 24시간 후 평가한 결과 박출량감소 심부전(HFrEF) 환자보다 HFpEF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HFpEF, HFrEF 환자 모두에서 세레락신으로 인한 호흡곤란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리커트 척도로 24시간 째 호흡곤란을 평가했을 때 HFpEF 환자에서는 효과가 50% 이상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RELAX-AHF 연구는 수축기 혈압이 125mmHg 이상인 급성 심부전 환자 1160명을 대상으로 세레락신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5일째 호흡곤란에 대한 통증을 VAS(visual analog scale)로 평가한 결과 세레락신군의 AUC(area-under-the-curve)가 1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커트(Likert) 척도로 24시간 째 호흡곤란을 평가했을 때도 개선을 보였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2차 종료점인 60일째 퇴원비율,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신부전으로 인한 입원률도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6개월 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심혈관 사망에서는 37%의 위험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박출량에 기반해 환자군을 분류했다. LVEF 50% 이상인 박출량이 보존된 환자는 26%였다. HFpEF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었고, 수축기 혈압이 약간 높았고, 여성인 비율이 높았다. 또 고혈압 환자 비율이 높았고, 알도스테론 길항제로 치료받는 수도 많았다.

2차 종료점인 60일째 심혈관 사망이나 심부전 또는 신부전으로 인한 입원에서 HFpEF군과 HFrEF군 간 차이는 없었다.

6개월째 심혈관 사망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서도 박출량에 관련된 상황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추가분석에서 심장 시스타틴 C 또는 NT-proBNP 등 바이오마커에도 변화는 없었다.

Filippatos 박사는"만성심부전 입원환자들이 퇴원 후 사망률과 재입원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HFpEF 환자수도 함께 늘고 있다"며 이번 분석연구의 의의에 대해 부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