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흉부영상의학 학술대회 6월 8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

'흉부영상을 통한 세계적 교류'를 주제로 제3차 세계흉부영상의학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Thoracic Imaging: WCTI)가 오는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WCTI는 유럽, 미국, 일본, 우리나라 흉부영상의학회와 Fleischner Society 등 5개 회원 학회가 참여해 매년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학술대회다.

지난 2005년 제1차 이탈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2차 스페인에서 열렸으며 오는 2017년에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이번 WCTI의 조직위원장은 대한흉부영상의학회를 창립하고 제1회 한일흉부영상의학학 학술대회와 제1회 아시아흉부영상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우리나라 흉부영상의학을 세계에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토대를 마련한 서울의대 임정기 교수(영상의학과)다.

임 조직위원장은 미국보다 먼저 세계흉부영상의학 학술대회를 열게 됐다는 것은 우리나라 흉부영상의학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젊은 의학자 위해 장학금 지원
임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몇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특히 국내 흉부영상의학회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흉부영상의학회 회원이 150여명 안팎인데 이번 학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1600여명에 가깝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학회 구성원들의 열정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학회 회원들이 국제학술대회에서 구연발표도 하고 초청연사로 강의도 하는 등 국제 활동을 활발하게 한 것도 많은 사람이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게 된 요인"이라며 "20년 전부터 세계적 저널 에 논문이 실리면서 우리나라의 흉부영상의학이 학술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알린 것도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전 대회와 달리 이번 학술대회에는 젊은 의학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0명에게 500달러 정도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단순한 학술대회를 떠나 아시아적 가치를 학술대회에 부여하고 젊은 의학자들이 대회에 참석해 흉부영상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조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는 "학술대회가 과거처럼 단순한 학술대회만으로 끝나면 안 되겠다란 생각을 했다"며 "무언가 사회에 공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 학문의 발전df 위한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다학제적 학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흉부영상의학을 다루는 학술대회지만 국내 호흡기내과 의사 150여명을 비롯한 외국의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병리학, 마취과, 생리학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가능했던 일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 위협 등에도 불참하는 사람 없이 학술대회 준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로 Vice President를 다른 나라 학회가 맡게 한 것을 꼽는다.

그는 "학회를 개최하는 국가에서 Vice President를 맡아 온 이전 학회와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Fleischner Society 등의 각 학회 회원들이 Vice President를 담당하게 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글로벌 리더십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HRCT 세계적 석학 Webb 교수 등 세계적 석학 참석
학회측은 초기 약 1500명이 학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1, 2차 대회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인 1600여명이 등록을 마쳐 학회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고 한다.

현재 35개국에서 참석하며 500여편의 구연과 전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5개의 Plenary Session과 13개의 Instruction Course, 24개의 Scientific Session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목할만한 세션으로는 고해상전산화단층촬영(HRCT)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의 Webb 교수와 간질성폐질환의 영상의학적 병리학적 관계를 규명한 일본의 Itoh 교수의 특강이 꼽힌다.
또 미만성폐질환의 고해상 CT에 대한 최고 전문가라 불리는 영국의 Hansell 교수의 특별강연과 저선량CT를 이용한 검진그룹이 비검진 그룹과 비교했을 때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낸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ational Lung Cancer Sceeeing Trial : NLST)의 책임자인 Aberle 교수의 강의도 눈여겨 볼만한 세션이다.

이외에도 간질성폐질환의 분류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한 미국의 King 교수와 영국의 Nicholson 교수, COPD의 권위자인 미국의 Crapo 교수 등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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