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연구방향 새롭게 제시

【Biochemistry 2002; 41(37); 11080~11090】=뇌의 백색질(white matter)의 변화가 알츠하이머 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의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에 의하면 회백질(gray matter) 이상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이 발표된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잠재적으로 이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 질환은 전통적으로 뇌의 회백질 이상에 의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현저한 기억 손상이 나타나기 때문이었고 이에 기초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해온 Sun Health Research Institute 소장 알렉스 로어 박사는 "백색질이 뇌의 50%를 차지하고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 동안에 변형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뇌의 회백질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며 기존 연구 경향을 비판했다.

보통 백색질의 이상이 초기 회백질 이상으로부터 온 단순 영향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학설이 만연되어 왔으나, 로어 박사의 연구는 백색질의 이상이 회백질의 이상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백색질의 생화학적 분석을 위해 부검 결과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판명된 사람들과 치매와 연관 없이 사망한 사람들을 두 군으로 나눠 연구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인 대조군에 비해 알츠하이머 환자군에서 총 단백질, 지질, 콜레스테롤 양이 감소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탈수초화(demyelina-tion)와 관련된 것으로 현저한 백색질 변형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과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론적 배경으로 첫째 전임상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환자에게서 회색질의 이상이 발견되기 전에 백색질의 퇴화가 감식된 것, 둘째는 이번 연구 결과가 백색질의 퇴화가 수초를 생산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s)의 이상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로어 박사는 "결함있는 수초는 축삭이 보호되지 않는 상태로 남겨놓아 신경 전도에 심각한 장애와 뇌 기능 손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자가 남자보다 백색질 이상을 더 가지는 경향이 있어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질환이 더 흔히 나타나는 것과 이 병에 걸릴 위험도는 아포지단백E(apolipoprotein E) 농도와 연관이 있고 이는 탈 수초화와 관련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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