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ㆍ세브란스병원도 한자리수 달성

대형병원들이 경영위기의 돌파구를 "재원일수 줄이기"에서 찾고 있다.

건강보험수가 체계를 비롯 각종 의료제도가 병원경영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를 유일한 탈출구로 인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일명 재벌병원들로 개원과 함께 적극 준비에 나선 삼성서울병원이 평균 재원일수가 7.6일로 가장 짧고, 서울아산병원도 9.5일로 줄여 병상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서울대병원이 올 1~8월 평균재원일수가 9.8일이었고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9.8일을 기록, 의료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올해 처음으로 10일대였던 연평균 재원일수를 벗어나 한자리수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원일수 단축은 입원환자를 늘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각종 검사기회도 늘어 경영효율화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데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 5~7월 3달간 입원환자가 5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평균 재원일수를 10일에서 9일로 하루를 줄인다면 1년에 "한달 입원" 수익이 더 발생한다"며, 적정진료를 펼치면 환자들 입장에서도 경제적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3차기관은 중환자가 많은 특성상 재원일수 단축이 쉽진 않지만 올초부터 단축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온 결과"로 분석하고 부분적이나마 의료진들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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