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학연구소(IOM)가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나트륨 섭취 제한 전략이 근거가 없다고 정리했다.

이번 IOM 보고서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요구로 진행된 것으로,"1일 나트륨 섭취량을 1500mg 미만으로 제한하는 권고안의 근거를 검토한 결과 혜택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또 나트륨 섭취 제한으로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IOM의 보고서는 미국심장협회(AHA),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안과 대립하고 있다. AHA는 지난해 1일 나트륨 섭취량을 1500mg 미만으로 제안한 바 있다. 미 연방 가이드라인도 1일 2300gm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50세 이상, 비히스페닉 흑인, 고혈압, 전기 고혈압, 당뇨병, 선천성심부전, 만성신질환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1500m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HA는 이번 IOM의 보고서에서 과도한 염분섭취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근거들의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IOM 위원장인 펜실베니아대학 Brian Strom 교수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1일 섭취량을 2300mg 미만으로 낮추는 전략이 심질환, 뇌졸중,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증감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또 "고위험군에게 1일 섭취량을 1500mg 미만으로 권고한 근거 역시 위험대비 혜택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AHA는 고혈압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관련된 연구들에 대한 분석이 이번 보고서에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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