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경우 성인이 되서도 문제
정상 어린이도 체중관리 필요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세계보건기구-

"인류는 똥배가 나온 비만족이란 새로운 인종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다." -영국 BBC-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건강문제다.

비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어린이 비만은 심각하다.

많은 경우 어린시절의 비만은 성인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팀은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685명을 조사한 결과 4명중 1명이 체지방률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런던 위생학교 영양전문가인 앤드루 프렌티스 교수가 최근 영국과학자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각각 73.7㎏과 62.2㎏이던 남자와 여자의 평균체중이 2000년에는 81.6㎏과 68.8㎏으로 늘어났다며 전세계 인구 20% 이상이 의학적으로 비만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의 비만이 심각해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먼저 죽는 비극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정상체중 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3년내에 비만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멜버른의 로얄 어린이 병원, 지역 어린이 건강 센터의 칼리 헤스케스 연구원은 빅토리아주 거주 초등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몇년에 걸쳐 이들의 체중 변화를 조사했다.

1997년 조사시작 당시 5~10세였던 어린이들 15%가 과체중이었으며 4%는 비만이었다.

하지만 2000년에 재조사시 이들 중 20%가 과체중이었으며, 5%가 비만이었다.

1997년 정상체중이었던 어린이 1,160명이 3년이 지난 뒤 124명이 과체중이 되고, 5명이 비만이 된 것이다.

헤스케스 연구원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볼때, 정상체중인 어린이들이 성장하며 과체중이 되거나 비만으로 발전하는 경향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의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 비만 클리닉의 케이트 스타인벡 부교수는 어린이10명중의 1명이 성장하면서 비만이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체중 및 비만 어린이 총비율이 1980년대 중반과 비교해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곧 10명중 1명의 어린이가 비정상적인 체중이라는 뜻이 된다. 앞으로 장기적인 체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어린이 체중 관리를 위한 지침>

다음 지침은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어린이 비만관리대책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의사뿐만 아니라 보건관계자들이 함께 소아비만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학교에서 고지방 음식이나 고열량 음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도 고려된다.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TV, 신문에서 음식 광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식품제조 회사에 체중관리와 건강 향상을 위한 식품들을 제조하도록 하는 규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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