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이병철)가 포스트 와파린 3종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이례적인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학회는 11일 송도 컨벤시아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항응고제를 위한 심포지엄"이란 주제로 신약 3종 소개했다.

진행에 앞서 서울의대 이용석 교수(신경과)는 "(이번 세션은)송도대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오늘의 관전포인트"라고 운을 뗀뒤 "다만 어떤 약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아니다. 각각 제품의 정보 제공차원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는 각 회사에서 초청한 해외 연자가 맡았다. 가장 먼저 한국BMS 본사 Michael Hanna 박사가 아픽사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이 초청한 본의대 Georg Nickenig 교수가 나와 다비가트란의 효과 장기간 처방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프라닥사는 두가지 용량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소개하면서 "특히 허혈성 뇌졸중 발생위험을 25% 감소시키는 것은 프라닥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효과"라고 키메시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바록사반을 소개한 독일 육군병원 Florian Masuhr 교수는 "리바록사반의 랜드마크 스터디인 ROCKET 연구는 차드 스코어 3이상의 환자가 80% 이상으로 임상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연구"라면서 "특히 1일 1회 용법의 편리성 때문에 최근 독일에서 처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 회사의 세션이 끝나고 열띤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날 객석에서는 출혈 등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법이 주를 이뤘다.

이에 발표자들은 "출혈문제는 항응고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공동 이슈"라면서도 "임상결과 와파린보다 심각하지 않고, 또 임상현장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GI 출혈에 대해서는 "임상에서 사례가 나타났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용석 교수는 "새로운 항응고제는 편리한 약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와파린으로 잘 조절되는 환자라면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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