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할 정도로 심한 천식 발작이 있었다는 사실은 환자의 자가 치료 계획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에 퇴원 전 환자를 교육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는 1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공동 서태평양알레르기심포지엄에서 '급성 천식 악화의 치료지침' 미니북을 배포했다.

지침에서는 천식 악화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환자로 △한 번이라도 기도 삽관 및 기계호흡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최근 1년 이내 천식 발작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거나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 △스테로이드 경구제를 사용 중이거나 최근에 사용하다 끊은 환자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환자 △속효성 베타2 항진제 흡입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던 환자 △정신적 또는 정신사회적 문제가 동반된 환자 △평소에 치료계획에 잘 순응하지 않던 환자 등을 꼽았다.

또 일부 환자에서는 발작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특히 남자에서 흔하고 치명적 발작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식 악화의 평가와 모니터링을 위해 생체증후, 청진소견, 보조호흡근의 사용, 기이맥, 청색증 등의 유무를 관찰하고 평가해야 하며 폐기능 평가를 위해서는 PEF나 FEV1과 동맥혈 산소포화도를 측정해야 한다.

지침에서는 "20% 미만의 PEF 감소나 야간 기상이나 기관지 확장제 사용의 증가와 같은 경한 천식 발장은 가정이나 1차 의료기관 등 지역사화의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반복적으로 기관지 확장제가 필요한 경우 적어도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할 수 있는 정도의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식 발작이 발생했을 땐 가능한 빨리 환자의 기도 폐쇄를 완화해 저산소증을 호전시키고 재발작을 예방해야 하며, 산소요법 및 속효성 베타2 항진제 반복 흡입이 1차 치료로 권장된다. 단 중증 천식 발작 또는 최근 스테로이드 경구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베타2 항진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초기 단계부터 전신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권장된다. 베타2 항진제 흡입, 전신 스테로이드제 등 초기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항콜린제 흡입, 테오필린제재 정주, 마그네슘 정주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입원 환자는 천식 관리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어하므로 천식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있어 대단히 적절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환자에서 천식이 악화된 이유, 천식 치료 약제의 종류와 효능, 악화 시의 대처 요령 등을 퇴원 전에 교육해 향후 천식을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진료지침 개발위원회 조상헌 위원장은 "이번 치료지침은 개원의나 응급실 진료의가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지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진료의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인 소책자와 책받침으로 제작했다"면서 "지침이 의원 및 병원 응급실에서 잘 활용돼 급성천식악화로 내원하는 천식환자의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