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교육제도 개선 공청회

의사로서 사실상 첫단계가 되고 있는 "인턴수련"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27일 가톨릭대 성모병원에서 열린 "전공의 수련교육제도 등의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윤병우 서울대병원 교육수련담당교수를 비롯 토론자들도 이같은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인턴수련은 순환제 근무를 원칙으로 내과·외과·산부인과 4주 이상, 소아과 2주이상을 필수로 잔여기간중 2개과 이상을 추가 이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를 숙지하려고 하면 이동하는 순환제에서는 진료과나 인턴 모두 환자를 보는데 주저하게 되며, 결국 의사업무보다 잡무에 신경쓰게 되고 희망하는 과에서 근무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날 윤교수는 인턴수련 해결을 위한 개선안으로 인턴기간 중 휴직·유급제검토, 서브인턴십 제도 도입 등 학생교육 강화, 각 진료과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련계획 마련, 계열별 근무 등을 주장했다.

이 송 원장(서울성심병원)은 인턴수련중 특별 사유로 중도에 쉬게 되는 경우 "교육불인정"보다는 레지던트와 같이 1년 두 차례 시험을 보는 것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창민 전공의(서울대병원)는 인턴의 잡무를 줄이고 주치의를 할 수 있도록 수련지침의 변화와 보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론 서브인턴십 등 학생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한편, 의료계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인턴이 응급실 환자를 맡는 것은 위험이 크며,직무교육 부족 등 정상적인 수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턴수련의 개선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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