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시 심사결정자료 분석 발표

소아·청소년환자가 많은 약시로 지난 한 해 동안 13억원의 진료비가 사용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8~2012년) 약시(H53.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소폭 감소했으나 총진료비는 2억여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약시로 진료를 받은 2008년 2만1273명에서 2012년 2만1080명으로 0.9% 정도 감소했다.

반면 총진료비는 2008년 약 9억8000만원에서 2012년 약 12억6000만원으로 5년간 약 2억8000만원이 증가(28.7%),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0~9세가 61.6%로 가장 높았으며, 10~19세가 23.5%로, 0~19세의 소아청소년이 약 85.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김하경 진료심사평가위원(강남성심병원 교수)은 "약시는 시력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에 나타난다"면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지만, 늦게 발견할 경우 정상시력으로의 복귀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 0~8세 정도에 시력이 발달하는데 보통 이 시기에는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도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아무 이상이 없어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4세가 되면 반드시 양쪽 눈에 대한 시력검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