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가 있는 아름다운 울타리(예<禮>아리)라는 의미의 장례역사박물관이 개관했다.

장례역사박물관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처암구 백암면 백옥로 785번길 64에서 문을 열었다. '죽음'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국내 최초의 박물관으로 대지 7490㎡(2265평), 연면적 2485㎡(752평)에 세계문화관,한국문화관,기획전시관,야외전시관,세계통관소제체험관,문화상품관등 3개 건물로 이루어졌으며,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통과의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총 5150건 (상례 990점,출생 320점,혼례460점,민속관련 980점)과 관련자료 2400점을 보유하고 있다.

1층엔 먼저 3~5세기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된 옹관을 비롯해 조선시대 파평윤씨 무덤에서 출토된 관, 고령 최씨 문중의 3단식 상여를 기초로 복원한 상여등이 전시돼 있다.

일본 고데라현의 히메지주민회가 기증한 1850년대 좌식 상여를 비롯 각국의 운구 및 묘제와 관련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티벳에서는 조장(鳥葬)으로 죽은 이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먹게 하여, 영혼이 하늘에 오르기를 믿는데 그 형상을 재현하여 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절벽과 굴을파고 관을 모시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의 굴장묘(窟葬墓)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소수민족의 장례의식도 소개된다.

2층에는 정조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1800년 장례행렬을 그린 서울대 규장각 소장 정조국장의궤의 반차도(班次圖)를 바탕으로 353필의 말과, 1384명의 인물, 국상에서 쓰던 큰 상여인 대여(大輿)를 미니어처로 제작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아프리카 가나의 비행기,배,자동차,양파,물고기,동물등의 관을 전시했다.
전시품외에도 관례.예례, 전통혼례, 상례.제례,생의길(죽음체험)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아리박물관은 故 임 준 전 삼포실버드림 대표 가족이 사재를 털어 세웠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