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내 의료시스템 구축에 실패한 싱가포르가 한국을 찾았다.

싱가포르 최대 국립병원인 탄톡생(Tan Tock Seng)국립병원은 단일건강보험체계에서의 보건 의료시스템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전국민 건강보험체계라는 공통점을 가진 한국의 사례를 학습하고, 현재 동남아에서 확대되고 있는 보편적의료보장(UHC)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싱가포르는 국가 주도의 병원 EHR구현, 보험연계, 보건의료정보통합관리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수년째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탄톡생 국립병원은 앞으로 나흘간 이어지는 일정에서 한국의 건강보험기반 통합보건의료시스템과 전산화된 심사평가시스템을 배울 예정이다.

또한 효율적인 보건의료자원 관리와 의료적정성 유지 방안에 대해서도 체험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한국 의료기술 및 국가의료관리시스템 운영 사례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표준화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베트남 보건부장관, 몽골 보건부장관, WHO/Wpro사무총장, OECD 보건분과위원장 등 7개 국가 및 국제기구에서 심평원을 방문,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사례 및 통합보건의료시스템 운영 현황 등에 대해 벤치마킹을 실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