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가 '골수증식종양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지난 18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희귀 혈액암인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MF)을 비롯한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PV), 진성혈소판증가증(essential thrombocythemia, ET), 호산구증가증 등 다양한 골수증식종양에 대해 다뤄졌다.

강의를 맡은 전남의대 김여경 교수(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는 "희귀 혈액암 분야에서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골수증식종양 치료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골수섬유증은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치료법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이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에 작용하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돼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액암협회 이철환 사무총장은 "이제 환자들도 자신의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최신 치료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는 상대적으로 치료 정보가 부족한 희귀혈액암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병이 호전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골수증식종양(Myeloproliferative Neo-Plasm, MPN)은 한 종류 이상의 골수세포의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클론성 조혈세포질환으로 주로 증식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다. 2008년 WHO 진단기준의 개정에 따라 질환 명칭이 골수증식종양으로 변경 되었고, 이때부터 혈액암으로 구분 되어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골수섬유증은 골수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혈액생성 과정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희귀 혈액암이다.

골수섬유증이 발병하면 비장비대, 만성 빈혈, 야간 발한, 과다 출혈, 급격한 체중 감소와 극도의 피로감 등으로 심신이 쇠약해져 일상 활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인구 10만명 당 약 1.2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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