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은제 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으로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행사를 열고 18일 김안과병원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은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3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금상, 은상 각각 1편씩 총 10편의 작품에 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두 눈을 잃은 후의 자신의 모습을 용도폐기 당할 뻔한 체크카드에 비유한 손병걸(남, 45세)씨의 '분실'이 선정됐고,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대상에는 맹인이 된 후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가는 남동생의 모습을 그린 조옥상(여, 63세)씨의 '햇살'이 뽑혔다.

이밖의 시각장애인 부문 수상자는 △금상 서해웅(독서가 나를 치료한다) △은상 임순자(나를 위한 기도) 이미성(안마사) △장려상 최길호(나의 삶의 기억) 이진규(아내의 손) 최가준(그래도 감사합니다.)이며, 비시각장애인 부문 수상자는 △금상 김수희(빛을 잠그다) △은상 강보희(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씨다.

심사를 맡은 수필가 맹난자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은 "빛을 잃은 절망 속에서 어둠을 딛고 다시 일어나 마음의 빛을 찾아내는 인고의 순간이 한량없이 고귀하게 다가왔다"며, "시력을 잃은 대신 내면으로 향한 더 많은 사유와 감각적 기능, 그 위에 상상력을 부여 받아서인지 글의 깊이는 물론 문장과 내용면에 있어서도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통해서 밝혔다.

손용호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보다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김안과병원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활발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안과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회째인 이 행사는 지난 3월 한달간 시각장애인 부문 51편과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105편 등 총15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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