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교육 아닌 생각하는 경험 선사

2. 더 넓고 큰 꿈을 키우게 하는 TED


TED는 보물지도와 같다.

필자와 같은 청소년들은 과학, 예술, 그리고 사회를 넘나드는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사들을 보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18분의 짧은 시간 안에 전문적인 지식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냐만은, TED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수식과 방대한 데이터가 아닌 혁신에 대한 열정이라 볼 수 있다.

TED 연사들의 열정적인 발표는 교실에서 듣는 정적인 수업이 아니라 수많은 아이디어를 넘나드는 동적인 여행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적지의 이름이나 건축연도가 아니라 여행가의 열린 마음이 된다.

TED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의 보물지도를 보여주며 닫힌 사고를 가진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유로운 사고 능력을 길러주게 한다.

TED 영상들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지역별로 독자적으로 개최되는 TEDx에 참여할 수도 있다.

직접 TEDx에서 경험해보니 나이, 신분, 지위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라는 점에서 가장 보람됐다.

혼자 컴퓨터 언어를 배워 모바일 OS를 설계하는 고등학생, 아이패드로 연주하며 환자들과 소통하는 의사 선생님, 자신과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까지 주제도, 만나는 사람도 다양했다. 고정관념이라는 적과 겨뤄 명쾌한 승리를 거둔 연자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TEDx는 벅찬 경험을 선사했다.

매일 학교를 오가는 청소년,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 등은 매일 지하철 노선표를 따라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노선표만 따라가다가는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겠지만, TED는 분명 노선표 이외에도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로 밖에서 더 넓고 더 크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TED는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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