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특히 심각, 어지럼증 등 증상 유의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전정기관의 장애 질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전정기능의 장애(H81)'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5만명에서 85만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1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약 474억원에서 789억원으로 5년간 315억원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전정기능 장애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를 차지해 남성보다 2.2배 더 많았으나, 증가율의 경우에는 남성이 12.3%로 여성보다 1.2% 높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70대 이상이 24.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1.2%, 60대가 19.3% 순으로, 절반 이상이 장년 노년층에 분포했다.

증가율 역시 50대 이상에서 가장 가파랐으며, 이중 70대 이상이 85.6%로 가장 높았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중이염의 합병증이나 감염에 의한 내이염, 이독성 약물, 측두골 골절 등의 외상, 청신경 종양, 내이출혈이나 동맥 폐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며,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노영수 진료심사평가위원(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전정기능의 장애가 보행 장애 및 평형유지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이 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낙상이나 충돌로 인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정기능 장애는 어지럼증은 물론,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 청각 증상이 동반되며, 만약 심한 두통이나 얼굴마비, 언어 장애, 의식 장애 등도 나타나면 중추성 전정기능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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