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부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윤영철(흉부외과, 왼쪽), 김영훈(신장내과, 오른쪽) 교수팀이 뇌사 기증자에게 이식받은 장기를 또다른 환자에게 다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팀은 "생체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뇌사자가 돼 다른 환자에게 그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뇌사자에게 이식 받은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기증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에서도 세 번째"라고 밝혔다.

이번에 장기를 기증한 석씨(여,57)는 18년 간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다가 2011년 2월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건강을 되찾지만, 지난 3월말 심장마비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석씨 가족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윤영철 교수는 "두 번째로 하는 이식이라 장기 간 유착현상을 보여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차후 다른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기이식센터장 김영훈 교수는 "수술 당시 석씨의 콩밭 기능은 매우 좋은 상태였으며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 강력한 면연억제제를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식을 받은 환자는 며칠 내 퇴원할 정도로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일상적인 생활도 3개월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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