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광장 3,000여명 의료정책 바로잡기 결의

의료계의 지속적인 대정부 투쟁과 대선에서의 결집된 정치력행사 의지가 다시 한번 천명됐다.

부산·울산(회장 신현우)·경남(이원보)·제주(김순택) 의사회는 지난 14일 "실패한 의료정책 바로잡기 영남·제주권 의사 궐기대회"를 개최, 부산시청광장에 운집한 3,000여 의사와 시민들에게 "현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계속 묵살할 경우 전국 의사들이 대동 단결해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여나갈 것"과 "12월 대선에서 단결된 투표로써 실패한 의료정책으로 국민과 의료계에 위해를 끼친 현 정권을 엄정히 심판할 것"을결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대헌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의사들이 조제권과 양심적 진료권을 빼앗기고, 줄어든 보험혜택으로 경제적 부담만 지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전국의사들의 투쟁의지를 천명코자 대회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신상진 의협회장은 "정부가 의약분업을 철폐하고 의료제도의 새 틀을 짜는 노력은 않고 땜질식 처방만을 고집한다면 7만 의사들의 비장한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힌다"며 "2002년도 투쟁의 초점을 12월 대선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집행부와 각 시·도 의사회 지도부는 이날 ▲의약분업 중단과 의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 ▲의약분업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 ▲저수가정책 정상화와 불법의료행위 근절 ▲의료관련 법령 재정비 등을 결의하고 시청광장에서 서면 로타리까지 가두행진을 가졌으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전국 의료계가 대정부투쟁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