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DIT-CRT 연구
베타 차단제끼리의 비교에서 카르베딜롤이 메토프롤롤 대비 우위를 입증했다.

MADIT-CRT 하위분석 연구결과 카르베딜롤이 메토프롤롤보다 심부전 입원과 사망 위험도를 30% 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MADIT-CRT 연구는 2009년에 발표된 연구로 경증 심부전이나 무증상 좌심실기능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NYHA 1~2 단계, 수축기 기능부전, 좌심실박출량(LVEF) 30% 이하, QRS 기간 130 ms 이상인 1515명을 대상으로 했다. 1차 종료점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로체스터대학의료원 Martin Ruwald 교수는 "카르베딜롤과 메토프롤롤은 미국 가이드라인에서 모두 심부전 환자 관리에 권고등급 Class Ⅰ, 근거수준 A로 권고되고 있는만큼 MADIT-CRT 연구에서도 모두 허용됐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카르베딜롤 18 mg 투여군 243명, 메토프롤롤 64 mg 투여군 132명을 평균 3.4년 추적관찰했고, 연구기간동안 카르베딜롤군 10%, 메토프롤롤군 11%가 사망했다. 관련 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카르베딜롤군에서 1차 종료점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재동기화치료-재세동기(CRT-D) 전략군에서 카르베딜롤의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 환자군에서는 심부전 입원 또는 사망위험도가 39% 더 감소했고, CRT-D 치료를 받은 좌각차단(left bundle branch block, LBBB) 환자의 경우 49%의 추가적인 위험도 감소효과를 보였다.

Ruwald 교수는 "두 약물간 효과 차이는 COMET 연구에서 카르베딜롤이 메토프롤롤보다 생존률을 5.7%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이번 연구가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토프롤롤군과 달리 카르베딜롤군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른 효과 상승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구에서 카르베딜롤군에서 메토르롤롤군으로 전환한 환자수나, COPD를 비롯한 동반질환자수 등이 제시돼지 않았다며 환자군 선택의 편견(bias)개입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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