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정총서 부당 진료비 삭감 강력 대응 의지 표명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향후 의권투쟁 수단으로 '청구대행 중단'에 대한 의중을 내비쳤다.

지난 28일 열린 제17차 울산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장을 찾은 노환규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와 관련해 "국가기관에 준하는 건보공단이 강도짓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진료비 삭감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청구대행 중단이 효과적인 단체행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앞서 있었던 대법원의 서울대병원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적법 판결에 대해 "우선적으로 헌법소원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련의 부당한 진료비 삭감의 심각성에 비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 "제대로 된 투쟁을 위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파업보다는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하는 청구대행 중단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래진료 시 환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70% 진료비의 청구를 의사들이 대행하는데, 여기서 파생되는 비합리적 삭감의 부당성을 환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 설득을 거쳐 청구대행을 하루만이라도 중단하면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이날 문수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료보험 대책 강화 ▲일차의료 활성화 대책 추진 ▲의료 봉사단 운영 ▲대시민 관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13년도 사업계획안과 4억8000만 여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의협 부의안건으로는 ▲약제비 환수 대책 강화 ▲일차의료 활성화 ▲원격의료 도입 저지 대책 강화 등을 채택했다.

백승찬 울산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료수가 현실화 등 현안 해결과 의권 회복을 위해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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