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다려야 할 지, 강력한 압박수단을 취해야할 지 생각해야 한다"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토요진료 가산제가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나창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나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던 내용을, 건정심 결과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내용으로 바꿨다"며 건정심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 회장은 "마취의 초빙료 인상 이외에는 1차 의료기관 활성화에 관한 전반적인 대책이 6월 소위로 넘어갔다"며, "약속한대로 진행이 되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며 정부에 대한 낮아진 신뢰감을 표했다.

그는 "우려했던 상황이 오면 기다릴지, 강력한 압박수단을 취해야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기로에 서게된다면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큰 용기로 회원님들의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 역시 무관심과 패배주의보다는 소망과 연대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식 전라남도의사회 대의원의장은 더 어려워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더 나은 모습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노환규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됐다. 그간 여러 현안들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해결될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의 평가를 거울삼아 2013년에는 많은 의료계 선후배들의 조언에 귀기울여 10만 회원들과 함께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부회장은 노환규 회장 인사말을 대독, "폭압적이고 강압적인 저수가가 가장 문제라며 이를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부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한 의사들도 문제"라며 앞으로 더 나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는 124명 중 본인출석 96명, 위임 및 동의서 15명, 총 111명 참석으로 성원됐다.

2012년 회의록, 감사보고서는 서면 통과됐고, 예산은 지난해 대비 30만원 증액된 2억 3360만원으로 승인됐다.

2013년 사업계획에는 ▲2013 회원정기신고 ▲의료기관 변동관리 ▲경남-전남의사회 친선교류대회 ▲장학사업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의료개상 공제가입 확대 및 독려 ▲윤리위원회 활성화 ▲의료기관 자율지도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약물감시센터 활동지원 ▲관내 병원급 유대강화 등이 포함됐다.

대한의사협회 건의사항으로는 ▲의료기관 개설시 시군의사회 동의 절차 도입 ▲보호자 대리처방 시 진찰료 100% 산정 ▲의료생협 불법진료 지양책 강구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한마음가족대회 후 향후 진행상황 ▲모든 과에 동일시되고 있는 차등수가제 각과의 현실에 맞게 재조정 ▲시골지역 의료기관의 노인 정액제 문제 등 애로사항 해결 ▲대한의사협회 법무팀 보강 ▲대한의사협회 주최 권역별 학술대회 개최 ▲초·재진 산정기준의 개선건의 등이 승인됐다.

이와 함께 회칙 13조 3항을 개정, 이사 20명이 25명으로 추가하는 안이 통과됐고, 이천호 회원이 부회장, 심형진 총무이사, 김병삼 법제이사, 이숙현 정책이사, 민윤기 후생이사, 최낙선 정보이사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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