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의장, 의협회장 불참사유 밝혀

“총회에는 오지 못했지만, 회원들 모두 노 회장을 응원하자”

28일 대구광역시의사회 대의원총회가 개최됐으나, 이례적으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유영구 대의원 의장은 “토요가산제와 관련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불참사유를 밝혔다.

유 의장은 “오늘 급하게 노 회장이 올 수 없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그는 오는 29일 건정심에서 의원-약국 토요휴무가산제를 통과시키려 했으나, 보건복지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노 회장은 유 의장과의 통화에서 머리를 깎는 한이 있더라도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의장은 “정부와 하는 일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의사 대표로 힘쓰고 있는 노 회장을 지지하자”면서 “정부도 어렵지만 의사들이 더 어렵다는 점을 정부가 알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른 지역 총회와는 달리 노 회장의 1년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 대신 2년간 ‘응원하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유 의장은 “노 회장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노 회장에게 실망하고 있는 점 다 안다. 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니 젊은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기가 3년이다. 선배로서 기다려주자”면서 “옆에서 견제하고 지도해서 의협이 바로갈 수 있도록 돕다보면 결국 우리 회원들에게 다시 그 혜택이 돌아오는 것을 명심하라”고 독려했다.

김종서 대구시의사회장은 “앞으로 명품 진료가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진료를 하자”면서 행위량을 늘리는 행태를 자정하자고 촉구했다.

진료실 안팎상황 어려운 것은 이해하고 있으나, 회장으로서 해결책 마땅히 못 내놓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 회장은 “실망하고 있겠지만, 의사회는 의사를 지켜주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라며, “의사들이 하나가 돼 단호하게 대처하면 산적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새정부를 향후 5년간 의사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단결된, 통일된 목소리를 내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2013년도는 회비 증액 없음을 밝히며, 총 세입출금 10억8321만원으로 편성된 안이 올라왔다. 전년대비 2억4755만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에 이월된 부분은 회관부지 매입기금, 발전기금, 퇴직기금, 의료봉사 등이었다.

올해 진행할 사업으로는 청소년의학강좌, 시민걷기, 뇌혈관질환 시범사업 등 홍보활동을 비롯해, 응급실 폭력 근절 방안 강구, 유관기관 MOU 체결, 의료제도 및 건강보험제도 개선, 보건의료정책 개발, 의료분쟁 조정, 메디시티 사업 지원 등 의료제도 및 정책 연구가 주된 목표로 선정됐다.

더불어 학술진흥 활동, 회원 조직강화 사업, 대국민 건강증진 사업, 전산 정보화 사업, 친선교류 사업, 정치세력화 사업 등이 꼽혔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회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 회계장부와 증빙서류, 통장 등을 검토한 결과 규정대로 잘 처리된 점을 확인했다고 전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