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이에 의료계는 이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의계는 요목조목 반박하고 나서고 있다.

A: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확인해보니 발의한 의원실도 회의적이라고 하네요.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현대의료기기가 어떻게 한의학을 뒷받침하는지에 대한 이론과 근거를 개발해야 합니다. 의학은 당연히 이런 과정을 거쳐 의료기기가 탄생하게 된 것이거든요.

B: 선한의사포럼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29일 공동 개최할 예정이던 의료일원화 공청회도 연기됐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같이 갈 수 없죠. 의대 교수님들, 한의대에서 강의하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강의 출강 리스트도 공유될 것이라고 하네요. 의대 교수들의 강의가 한편으로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근거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C: 한의대에서 한의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것은 수십년전부터 해온 과정입니다. 한의사들도 지속적으로 의료기기에 대한 이론, 적용 다 배우고 있고, 양방에서도 CT, MRI가 보험적용된 건 얼마되지 않습니다.

D: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통해 얻은 결과가 의사가 활용하는 형태와 같이 활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토대로 다른 한의학적 진단과 종합해 새로운 형태의 진단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의학과는 달리, 진단은 2차 저작물로 봐야 하고, 의료기기 역시 허용돼야 합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