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등 제작 ...의료 질 향상 기대

대한가정의학회가 1차 의료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날을 세웠다. 학회는 4월 5~7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대사증후군•심뇌혈관질환 1차예방•상부위장관내시경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질적으로 가정의학과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고, 이들의 관리가 결국 뇌졸중, 심뇌혈관질환 예방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사증후군 가이드라인’은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 연구사업으로 진행된 것으로, 생활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개선, 신체활동 증진, 금연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예방과 경증 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대사증후군 환자 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각 전문학회의 진료지침을 따르도록 했고, 일선 개원의들이 환자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생활수칙도 부록으로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심뇌혈관 1차예방 가이드라인’은 대사증후군 가이드라인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 대사증후군 가이드라인이 근거기반이라면 심뇌혈관 1차예방 가이드라인은 위원회 및 전문가 집단의 컨센서스를 모은 가이드라인이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ACC), 미국심장협회(AHA) 등 지명도가 높은 해외학회의 가이드라인들을 검토한 내용도 담긴 결과물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아스피린 예방요법, 발기부전, 우울증, 심방세동 항응고제 요법, 금연, 음주, 비만, 임상운동, 임상영양, 건강위험평가, 스트레스 등 주요 주제를 다루고 있고, 1차 의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대한가정의학회는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은 가정의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할 만큼 심뇌혈관 1차예방 가이드라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이사장은 “우선은 일선 의료진들을 교육시키고 실제 진료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추후 각 주제별 연구를 통해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에서 임상 진료지침으로 발전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뇌혈관 1차예방 가이드라인에는 혈압, 혈당, 지질, 생활습관, 환자병력 등을 고려해 심뇌혈관 위험도를 평가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학회는 이를 가이드라인과 함께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환자의 위험도뿐만 아니라 아스피린 처방 여부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추후 한국의 플래밍험 위험도 평가(Framingham Risk Score)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또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도 각 주요 주제에 대한 교육자료가 포함돼 있다.

‘1차의료인을 위한 상부위장관 내시경 가이드라인’은 1차 의료기관에서의 위암검진 효과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국가 위암검진을 포함한 1차 의료에서의 상부위장관 내시경 소독, 기구관리, 내시경 술기, 질적 유지을 위한 교육, 인증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국가암검진 및 1차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이드라인 발표 이외에도 김영식 이사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작년 국제학술대회에 못지않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해 7월 OECD 산하 정신보건정책 대표단 소속 조사관으로 방한했던 Susan O`Connor 박사가 ‘자살예방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들을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가진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심뇌혈관 예방전략의 효과 및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자들의 정신건강의 관리도 중요하다”며 기조강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초음파 연수강좌, 노인의학 코어 리뷰, 완화의학연구회 세미나, 통증관리 등 1차 의료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을 세션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김 이사장은 “가정의학과 NR 수련제도 개선 연구용역, 가정의학역할 및 인식도 조사결과, 전임의 과정 활성화 방안, 의대 가정의학교육 표준화 및 활성화 방안, 해외의료봉사 실제, 의료윤리 세미나 등 현안과 인문학적인 내용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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