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불법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법안이 발의됐다. 의학회와 긴급 논의를 하기 위해 총회 참석이 약간 늦었다. 반드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의사회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한의사 불법의료기기 사용을 막겠다고 피력했다.

노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우려도, 실망도 안겨줬다. 넘어야할 난제들이 많다”고 전제하며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등의 법안을 보면 아직도 의학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로 근거중심의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리베이트 쌍벌제가 강화된 의료법, 약사법 시행규칙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 회장은 “작년 7월 입법예고하고 올해 1월 시행규칙 개정안이 완료돼 4월 1일부터 적용된다”며 “그간 협회의 리베이트 단절선언은 쌍벌제 강화를 위한 노력이었다. 의사 사회 전체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후배 의사들에게 짐을 계속 지게 하는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겠다. 제대로된 진료를 하고 적정수가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는 의료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건정심에서 논의될 토요진료 가산제도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전했다. 노 회장은 “2004년부터 당연히 누렸어야 하는 권리를 9년 지난 지금에서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조차 누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적절한 투쟁, 적절한 협상으로 국민도 원하고 의협도 원하는 정책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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