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국(EMA)은 간헐성 파행증 환자에게 실로스타졸 함유 약물들의 제한적인 사용을 권고했다. EMA는 관련 근거들을 검토한 걸과 일부 하위 환자군에서만 심혈관 유해반응 또는 중증 출혈보다 걷기 거리 증가 등의 혜택을 보였다며 환자들의 혜택을 높이고 위험도는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MA는 간헐성 파행증에 대한 실로스타졸 제제는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다른 전략들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 간헐성 파행증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처방 후에도 3개월 마다 관찰하고 추가적인 임상적인 효과가 없다면 처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불안정 협심증, 6개월 안에 심근경색 또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경험이 있는 환자, 중증 빈박성 부정맥이 있을 경우에는 투여하지 않는다.

또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투여환자를 포함 2개 이상의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투여하지 말도록 했다. 특히 EMA는 "CYP3A4, CYP2C19 효소 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초동맥질환에 대한 실로스타졸 함유 약물들의 부작용에 대한 검토는 스페인 의약품 및 건강제품 관리국(AEMPS)이 수건의 관련 유해사건을 보고하면서 진행됐다. AEMPS가 보고한 부작용 사례에는 중증 심장발작, 협심증, 부정맥, 중증출혈 등이 포함돼 있었다.

EMA는 약물 유해반응으로 의심되는 1만 4000여건을 분석했고, 이들 중 8%에서 출혈이 있었다. 가장 흔한 심혈관사건은 심계항진과 심박급속증이었다.

한편 간헐성 파행증 환자에 대한 실로스타졸 함유 약물은 미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지만, 유럽보다 사용빈도는 높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뇌졸중 환자 또는 관상동맥 심질환에 대한 스텐트 시술 후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과 병용한 3제 요법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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