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결핵환자 발견시 신고의무를 강화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결핵을 기필코 퇴치하겠다."

진 영 보건복지부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 및 단체장, 학계 등 각계각층 주요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 주관으로 열린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 결핵 치료에 드는 본인부담금은 전액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에서는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표창이 있었으며, 2002년 월드컵 영웅, 이운재 선수(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결핵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돼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결핵퇴치 다짐식'을 가졌다.

진 장관은 이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발상의 전환과 공격적인 계획 추진을 통해 결핵을 완전히 퇴치한다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라며, "학교 등 집단시설에 결핵이 발생할 경우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해서 결핵전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환자가 약을 오랫동안 많이 먹어야 되는 불편을 덜기 위해 결핵약도 복합제(2제)로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며, 결핵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결핵진단법에 대해 보험급여 수가를 현실화하고 신속진단기법에 대해서는 새롭게 보험급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결핵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가족과 주변의 따뜻한 지지와 배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결핵퇴치사업단을 구성하고 중앙역학조사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결핵관리종합계획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결핵퇴치를 위한 범국가적 결집과 사회적 동참 유도를 위해 올해는 '결핵예방의 날(매년 3월 24일)' 전후를 '결핵예방주간(3.22~3.28)'으로 정했다. 결핵예방주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중앙광장)에서 결핵예방 상담, 결핵환자에게 지지와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의 손편지' 행사, 기침에티켓 홍보, 각 지역 자치단체에서 무료 결핵검진 실시 등 시민들이 동참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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