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무호흡(Sleep Apnea) 환자가 2006년 1만 3174명에서 2008년 1만 6622명, 2010년 1만 9792명, 2011년 2만 3000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면무호흡 환자는 70%가 남자이고 특히 40~50대 남자가 가장 많은 특성은 보인다.

수면무호흡은 크게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entral Sleep Apnea Syndrome)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혼합성 수면무호흡증(Mixed Sleep Apnea Syndrome) 등으로 구분한다.

이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은 호흡하는 동안 공기의 흐름이 90% 이상 감소되거나 끊어진 상태로 10초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있을 때를 말한다.

OSA를 진단할 때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Hypopnea Index)를 사용한다. AHI가 5 미만은 정상, 5~15 미만은 경도의 수면 무호흡증, 15~30 미만은 중등도 수면 무호흡증, 30 이상은 중증의 수면 무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AHI가 5 이상이고, 낮에 과도하게 졸리는 증상이 있으면 OSA라 진단한다.

지금까지 OSA 환자는 주간 졸림이나 작업 능률 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등의 일상생활 장애 등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OSA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인지능력 저하, 암 발생 등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나 간 기능 이상 등의 성인병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높다는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OSA를 단순한 코골이 진료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OSA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비만 환자가 급증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비만한 코골이 환자의 50% 이상에서 고혈압이 있고 또 비만한 사람이 코를 골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부정맥이나 심부전증 등으로 돌연사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사건들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3월 8일 열린 대한수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톨릭의대 강현희 교수(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OSA 환자도 증가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OSA를 연구할 때 비만은 중요한 변수로 고려해 치료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OSA 치료에서 비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수면장애가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OSA의 최근 연구 동향과 암이나 심장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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