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세 35%가 "1주일에 1번 이상"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폐암 사망 이후 다시 한번 금연열풍이 전국에 불고 있는 가운데,홍콩에서는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 몇년간 비슷한 수준이지만 알코올이나 마약복용이 크게 증가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홍콩 마약퇴치위원회(Action Committee Against Narcotic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24세 젊은 층 35% 이상이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이상 마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거주 외국인 학생들의 마약복용 비율이 홍콩 현지 학생들에 비해 더 높았다.

마약복용 학생들 중 몇몇은 12세 이전부터 흡연·마약복용·음주에 손을 대기 시작, 이들 중 특히 퇴학생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13∼18세 사이에 마약을 시작했으며 남녀의 복용 비율은 여자 학생들이 5.5%인 반면 남자 학생은 9.3%로 두배 정도로 높았다.

"이러한 추세를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마약예방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홍콩의 중국대학 전염병 센터 Joseph Lau 교수는 주장했다.

학생들이 마약을 시작하는 이유로는 호기심, 친구들을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홍콩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매우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으며, 구입 경로는 마약거래상, 친구, 클럽, 학교 파티 등에서였다.

Lau 교수는 청소년 마약복용퇴치를 위해서는 교육·모임 등의 관리와 예방 프로그램 활성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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