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병원체자원은행(National Culture Collection Pathogens: NCCP)을 활성화하려면 지금처럼 단순한 수집단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원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심포지엄에서 NCCP가 보유한 자원이 제대로 분양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CP는 국립보건원내 특화은행으로 지역거점은행과 학술연구용역 사업으로부터 국가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는 병원체나 파생물질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곳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북의대 조용곤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이 지역저점 은행으로 자원을 수집하고 NCCP에 병원체가 모이고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나 기업에게 제대로 분양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NCCP가 분양 실적이 저조해 NCCP의 위상이 불투명하고 또 보유자원이 증가하면서 이를 보관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공간도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병원체 자원의 선순환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NCCP의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는 자원이 특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그냥 보관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사람이 많았다.

경북의대 이유철 교수(미생물학과)는 “연구를 하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병원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성화된 병원체를 NCCP가 갖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의 수집된 균주들을 잘 사용하려면 병원체에 대한 R&D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NCCP의 미래 비전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조 교수는 “경북대 등 현재 3개의 지역거점 은행들이 지금의 균주 수집과 더불어 특성을 가진 병원체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NCCP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 표준화 해 세계와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균주를 다양화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장기계획으로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 거점은행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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