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ISA 연구

당뇨병 환자의 협심증에 라놀라진(제품명 라넥사)가 치료효과를 보였다.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TERISA 연구를 발표한 성루크중앙아메피카심장연구소 Mikihail Kosiborod 박사는 "이미 1~2개의 항협심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라놀라진이 안전형 협심증 사건 발생 감소효과를 보였다"며, "설하 니트로글리세린의 사용량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환자 중 안전형 협심증이 있는 949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비교했다. 평균 유병기간은 7.5년, 치료기간은 8주로 라놀라진군은 1일 2회 1000 mg을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2주째와 8주째 사이 평균 협심증 발생률로, 1주 협심증 발생률은 라놀라진군에서 3.8회, 위약군 4.3회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하 니트로글리세린 사용도 라놀라진군 1.7 도스, 위약군 2.1 도스로 더 낮았다.

Kosiborod 박사는 이번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대상군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는 라놀라진이 협심증 1차 치료약물 및 추가약물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환자에서 혜택을 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대학 Wilbur YW Lew, Anthony N. DeMaria 교수는 연구관련 평론에서 "이번 연구는 라놀라진이 안정형 협심증 사건 감소와 니트코글리세린 사용량 감소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전 CARISA, MERLIN-TIMI 36 하위분석 연구에서 이미 라놀라진의 효과는 입증됐지만, 이번 연구는 전향적 연구로 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8주의 단기간으로 진행됐다는 점, 통계적 유의성은 입증했지만 절대적인 효과가 협심증 사건 발생은 0.5회, 1주 설하 니트로글리세린 사용회수 0.4회 감소로 작았다는 점을 제한점으로 꼽았다.

이에 Kosiborod 박사는 "단순히 수치로는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지 못한다며 충분히 임상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미 라놀라진의 협심증 사건 감소와 혈당관리 효과가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입증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답변했다.

세션 패널인 듀크의대 Magnus Ohman 교수는 "가이드라인에서 라놀라진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위 분석에서는 다양한 결과들이 제시됐다. 지리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는 라놀라진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없었다. 또 당화혈색소(A1C) 수치로 분석했을 때는 A1C가 높은 군에서 더 치료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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