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시경 수가는 매우 낮습니다. 내시경 수준은 선진국인데 수가는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낮지요. 유관 단체간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을 함께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이명희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선진국 수준의 내시경 술기로 조기 위암 발견율이 높아져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작 내시경 수가는 현재 4만1680원으로 100만원 정도인 미국의 20분의1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나아가 이 회장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인도네시아조차도 우리나라보다 4배 정도 수가가 높게 책정돼 있다"고 전하고 "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들이 이제는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설상가상으로 내시경 소독지침을 위반한다는 등 내시경 정도관리를 문제 삼는 언론보도가 있어 모든 의료기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시경 소독 교육 동영상을 제작, 배포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함께 동석한 이원표 이사장은 "학회 창립 초기에는 정부가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하고 "앞으로 더욱 더 복지부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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