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AIL 연구 중간결과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과 전신성 색전증 예방을 타깃으로한 의료기기인 와치맨(Watchman)이 PREVAIL 연구 중간결과에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시켜줬다.

와치맨은 심장의 심장세동 환자들에서 뇌졸중 유발 혈전의 주요 병변인 좌심방이에 적용한다. 이는 중격경유성 카테터(transseptal-catheter)를 기반으로 한 전달 시스템을 통해 시술한다.

주요 연구자인 메이요클리닉 David Holmes 박사는 "이번 연구에 고위험군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이전 연구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적었고,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방세동 환자 중 50%가 높은 출혈 위험도, 와파린 검사의 불편함, 타항응고제로 인한 출혈 등을 이유로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와치맨 등 대안 전략들에 대한 기회"라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의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예방 적응증에 대한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PREVAIL 연구에서는 미국 41개 센터에서 환자 407명을 모집, 이들을 와치맨군과 와파린군으로 무작위 배분했다(2:1).

우선 효과와 안전성 종료점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18개월동안 관찰했을 때 와치맨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은 연간 100명당 3명, 대조군은 100명당 4.3명으로 유의성을 보였다.

두 번째 효과 종료점인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성 색전증 발생률에서는 각각 0.064%로 나타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닸던 부분은 안전성이었다. 이전 연구인 PROTECT-AF 연구에서 심막주변 누출과 뇌졸중과 연관된 증상발현율 등이 높게 나타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획득에 실패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성 종료점은 7일 내 급성 사망, 허혈성 뇌졸중, 전신성 색전증, 주요 심혈관 또는 내혈관 중재술이 필요한 의료기기 관련 합병증으로 와치맨군에서 2.2%로 나타났다.
Holmes 교수는 "상위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95%만 분석했을 때는 2.618%로 기준점인 2.67% 밑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Holmes 교수는 이번 연구가 PROTECT-AF 연구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는데 무게를 뒀다. 이식수술 성공률은 95.1%로 이전 PROTECT-AF 연구의 91%보다 높아졌다. 또 추가 안전성 종료점인 심장천공, 심장압전으로 인한 심막주변 누출, 허혈성 뇌졸중, 의료기기 색전증, 기타 혈관 합병증 등의 발생률은 4.4%로, PROTECT-AF 연구의 8.7%로 보다 낮았다.

특히 수술이 필요한 심장천공 발생률도 0.4%로 PROTECT-AF 연구보다(1.6%) 현저하게 낮췄고, 심막주변 추출도 각각 1.5%, 2.4%로 개선됐다. 시술 관련 사망도 없었다.
단 Holmes 교수는 "뇌졸중, 전신성 색전증, 심혈관사망 또는 원인불명의 사망률을 18개월 째 비교했을 때 각각 평균 0.064%로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결과는 극초기의 자료로 18개월까지 추적한 환자들의 수가 적었다"며 제한점을 설명했다.

또 "대상군의 CHADS2 점수는 2.6 이상으로 높았지만, 와파린군의 뇌졸중 발생률은 100명 중 0.7건으로 다른 와파린 관련 연구들에서보다 낮게 나타나 와치맨의 효과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 PROTECT-AF 연구에서는 CHADS2 점수 1점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서는 효과 및 안전성 종료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FDA가 어떻게 이번 연구를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평가를 FDA의 승인 여부로 돌렸다.

한편 미국심장학회(ACC)는 연구발표 한 시간 전에 전례없이 PREVAIL 연구를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도 제외시켰다.
ACC는 "제조사인 보스턴 사이언티픽사가 엠바고 규정을 어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사는 "연구자들의 이메일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그룹에게만 발송됐고, 자료에 엠바고는 공지돼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AC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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