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에 관계 없이 소정의 금전적 보상이 따르면 환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Steven Driver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 변화량에 관계 없이 감량의 대가로 한달에 20달러만 제공해도 환자들이 열심히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30~39.9 kg/m2인 비만 환자 100명에게 1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중 절반에겐 한달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나머지엔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인센티브군은 평균 9파운드 이상 감량에 성공한 반면 비인센티브군은 2.3 파운드 감량에 그쳤다. 또 인센티브군 중 62%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충실히 따른 것과 달리 비인센티브군 중 마지막까지 프로그램에 남은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Driver 박사는 "체중 감량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금전적 인센티브는 재정적으로 풍요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충족한다기 보다 책임감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체중및건강센터(NCWW) Scott Kahan 박사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라도 인센티브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크게 놀랍지 않다"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렇게 길들여진 건강한 습관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인 인센티브 및 디스인센티브가 사람의 행동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며 "또한 금전적인 부분보다 더 근본적으로 체중감량에 동기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9~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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