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제13대 민응기 신임원장이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민 신임원장은 취임식에서 "개원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제일병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초일류여성병원으로 도약할 때"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원 5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하게 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며 "이미 훌륭하게 자리 잡은 제일병원의 진료시스템에 지금까지 함춘여성클리닉 대표원장, 동국대학교 의료원장을 지내면서 쌓아온 개인적인 경력과 경험, 노하우를 더해 제일병원이 초일류여성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0년을 한결같이 여성의 건강만을 생각해온 제일병원의 의료철학을 이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병원운영 방향의 큰 틀을 제시했다. 민 신임원장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의료철학이야 말로 제일병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최고의 자산이고, 여기에 혁신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더해 창조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를 형성, 설정한 목표를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냉정한 현실 파악과 명확한 비전 제시로 구성원들 스스로가 '최고'라고 느낄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신임원장은 궁극적인 목표를 출생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여성의 건강을 돌보고 모든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초일류여성병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출산을 위한 주산기센터, 난임부부를 위한 아이소망센터 등 전문ㆍ특화센터 및 클리닉, 여성암센터 등 여성 특화 의료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 신임원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여성병원만의 전문ㆍ특화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새로운 특화 분야를 발굴해 연구 다변화, 환자 다변화에 적극 나서겠다. 또,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진료체계 및 서비스를 세분화, 고급화 하는 작업도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해외환자 유치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제일병원은 2009년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나선 이후 2012년에는 2010년 대비 해외환자가 4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군도 불임, 여성암, 부인 및 비뇨기질환, 피부미용, 건강검진으로 다양화되고 있으며 국가 층도 초기 러시아 환자에 집중되었던 것이 몽골,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이에 그는 "앞으로는 일본, 중국, 미국 등 시장이 넓은 국가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여성질환에 있어서 제일병원이 아시아 허브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현재 제일병원은 미혼모,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임산부 및 미숙아 치료 후원사업, 난임부부 지원사업, 독거노인 돌봄 봉사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많은 논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불임 분야 권위자인 민 신임원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 함춘여성클리닉 대표원장, 서울의대 산부인과 초빙교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동국대학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학술분야에서도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사, 대한보조생식학회ㆍ대한생식의학회ㆍ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ㆍ대한폐경학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 보건복지부 불임부부지원사업 중앙심의위원회 위원, 전 인공수정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불임 분야 정책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왔으며, 2009년 생명윤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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