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다코리아 1일 사명 바꿔 공식 출범

인비다코리아가 한국메나리니(대표 알버트 김)로 사명을 바꾸고 3월 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이는 2011년 11월, 메나리니그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반의 의약품 영업·마케팅 전문회사 인비다를 인수합병한 데에 따른 것이다.

향후 관심사는 파이프라인. 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제약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방대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순환기 분야가 강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순환기 품목으로 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3세대 베타차단제인 "네비레트(성분명 네비보올)"를 출시한다.

이 약은 기존의 베타차단제와 다른 혈역동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베타차단제로 베타-1 선택성이 다른 베타차단제와 비교해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네비레트"는 l-nebivolol 과 d-nebivolol 의 이성질체가 결합된 카이랄 드럭인데, l-nebivolol은 내피세포로부터 NO(Nitric Oxide)를 활성화시켜 혈관확장 효과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혈압을 낮춘다.

또 d-nebivolol은 일회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맥박을 낮춤으로써 심박출량 (CO)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고, 혈관확장을 통해 말초혈관저항을 낮춰 말초 관류를 유지시켜 준다. 이와 더불어 혈관 내 항산화, 항증식 및 항죽상경화 효과를 가져 기존 베타차단제에서 볼 수 없는 부가적인 혈관 보호 효과를 보여준다.

또다른 약물은 조페닐이다. 이 약은 RAAS 계열의 ACEI억제제로 성분은 조페노프릴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는 널리 사용돼고 있지만 국내서는 처음이다

주 효과는 본태성 고혈압과 급성심근경색 및 심부전환자들의 예방 등 두가지다. 고혈압의 경우 로살탄, 에날라프릴, 암로디핀, 아테놀올 등 다양한 계열의 약제와의 비교임상을 통해 동등성 및 우월성 효과를 입증했다.
심근경색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1995년 NEJM에 발표된 SMILE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사망 및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 위험을 위약대비 34% 낮춘다. 단독적으로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은 46% 낮췄으며 사망은 25%를 낮췄다.

지난해에는 카디올로지에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심근경색환자들에게 조페노프릴과 라미프릴과 비교한 SMILE 4 연구가 발표됐는데 연구결과 조네노프릴이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입원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효과가 우수한 약물로 국내 시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문제는 두 약물의 국내 영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베타차단제의 경우 2006년 영국고혈압학회가 LIFE 연구 결과를 근거로 1차 약제에서 뺀 새로운 고혈압치료지침을 발표하면서 국내서도 사용이 주춤하고 있고, ACEI 제제 또한 마른 기침으로 순응도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등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어 이를 어떤 전략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비급여 시장에도 진출한다. 당장 출시가 예정돼 있는 것은 전세계 첫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이다. 이 약은 또한 조루 치료에 대한 인식부족과 가격, 그리고 사용자가 느끼는 효과 논란으로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별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전략변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밖에 통증치료제 "케랄(성분명 덱스케토프로펜)", 암성 통증 치료제 "앱스트랄 설하정( 성분명 펜타닐) 등과 함께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알버트 김 대표는 출범식에서 "한국메나리니는 전세계 10여 개국에 생산 기지와 연구소를 둔 메나리니 그룹의 역량과 국내 제약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나리니 그룹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국내 환자들에게 소개할 것" 이라며 "향후 다양한 제품과 풍부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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