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체형학회 장두열 회장


“지난 2003년 별다른 진료과목이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시작한 비만체형학회가 벌써 10년을 맞았다. 18회에 걸친 학술대회, 다수의 아카데미, 연수강좌에 이어 지침서를 발간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대한비만체형학회 장두열 회장(사진 체인지클리닉)은 24일 서울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8차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 창립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비만 치료의 역사를 돌아보면 2003년, 2004년부터 태동하면서 많은 의사들이 관심갖고 진료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개원의를 중심으로 태동한 학회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2011년에는 ‘비만과 체형’이라는 지침서를 만들었다.

학회는 주로 비만과 체형, 미용을 다루고 있다. 비만만 다루면 전체적인 지방양과 지방으로 파생된 각종 질환을 연구하게 되지만, 체형은 전체적인 몸매를 완성하는 각종 시술을 포괄한다. 그렇다고 체형만 다루면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살을 빼고 싶어하는 이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비만-체형-미용을 한데 아우르게 됐다.

장 회장은 “개원의들은 아무래도 수익과 직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만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선택과 폭넓은 치료방법을 고민하게 된다”며 “대신 근거가 없는 치료법은 접근하지 않되, 각종 해외학회에 소개된 치료법 위주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특정 이슈를 각광받게 하거나 최고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환자들에 도입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1000명 이상 학회에 사전등록하는 것은 그만큼 실질적이면서 학술적인 강좌들로 구성한데 있다고 자신했다. 사실 최근의 경기불황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진료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분야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참여 진료과도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하다.

최근 비만치료 트렌드는 크게 비수술과 수술 요법으로 나뉜다. PPC, 필러, 부위별 지방흡입 등이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미용에서는 실을 통한 리프팅이 인기다. 고가의 장비 구입 부담을 덜면서도 초기 투자자본을 적게 들여 접근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을 하나둘 배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고객 확보다. 장 회장은 “비만 치료를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 교과서와 논문, 각종 치료 경험을 통해 주사요법을 약물요법부터 적절하게 시작하면 효과가 좋다”며 “만족도를 높여놓으면 평생 고객이 될 수 있으며, 미용시술 등까지 진행해 나갈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회장은 “학회 한번으로 모든 지식을 배울 수는 없지만, 진료실이 자칫 혼자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정보와 시각을 익히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향후에도 개원의들에게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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