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약물 관리

1. 마약류약물 오남용 관리의 현주소

2. 국내외 대처현황 - 프로포폴, 오피오이드

3. 주사제 약물관련 사망률 - WHO 메타분석 연구

- 정책적 대처에도 한계…WHO, "역학조사 기반 학술적 근거" 강조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 마약류 약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조, 유통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불법 마약류 약물의 유입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정부당국은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의 프로포폴 사건은 마약류 약물에 대한 현 상황을 보여준다. 전신성마취제인 프로포폴의 오남용 위험도는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고, 이것이 일련의 사망사건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내 보건당국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마약류로 지정했고, 최근에는 검찰이 불법 투약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중추신경 흥분성분의 각성제인 암페타민의 유사물질 2종류를 임시마약류로 지정해 마약류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 위험도는 여전히 남아있다. 프로포폴의 경우 정상적인 병원진료와 시술에는 여전히 사용될 수 있고, 일반 마약처럼 모발감정을 통해서 밝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위험도 감소 정책의 기반이 되는 역학에서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처방이 가능한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수 없고, 불법 마약류는 실질적인 현황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관리 필요성이 강조돼 온 마약류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오남용문제도 국내에서는 이제 현황파악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주사제 마약류(inject drug)로 인한 사망률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 주사제 마약류 약물의 사망위험도를 강조함과 동시에 "정확한 사인조사를 사인에 따른 예방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정책적 움직임을 위한 학술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국가에서는 마약류 약물들에 대한 관리체계와 오남용 위험도 및 HIV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에서는 WHO가 발표한 메타분석 연구를 조명해보고, 이를 통한 관리전략을 조명해 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