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나리니 "조페닐"·한화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RAAS) 계열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ACEI 계열 고혈압 치료제가 추가로 출시된다.

한국메나리니가 선보이는 조페노프릴칼슘 성분의 조페닐과 한화제약(한국세르비에)이 선보이는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조페닐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는 널리 사용돼고 있지만 국내서는 처음이다. 주 효과는 본태성 고혈압과 급성심근경색 및 심부전환자들의 예방 등 두가지다.

이중 고혈압은 오랜 임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로살탄, 에날라프릴, 암로디핀, 아테놀올 등 다양한 계열의 약제와의 비교임상을 통해 동등성 및 우월성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2011년에는 혈관전구세포(EPC) 증가, 혈관손상 및 산화 스트레스 등을 예방해준다는 연구가 유럽임상저널에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ACEI 제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마른 기침이 높지않다는 연구도 있다. 국내 고혈압 처방에서 ACEI 제제는 마른 기침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이유로 처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다른 약제와 비교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 다만 유럽데이터라는점이 한계다.

또다른 적응증으로는 심근경색 예방 효과다. 조페노프릴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사망 및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 위험을 위약대비 34% 낮춘다. 단독적으로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은 46% 낮췄으며 사망은 25%를 낮췄다. 이같은 효과는 1년후에서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반적인 효과는 29%로 나타났다. 1995년 NEJM에 발표된 SMILE 연구다.

지난해에는 카디올로지에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심근경색환자들에게 조페노프릴과 라미프릴과 비교한 SMILE 4 연구가 발표됐는데 연구결과 조네노프릴이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입원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이같은 차별화된 효과를 근거로 한국메나리니는 국내 ACEI 제제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임상적 유용성과 함께 기존 제품 대비 경쟁력 있는 약가를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제약은 한국세르비에와 제휴를 통해 ACEI 제제와 이뇨제를 혼합한 복합제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정"를 출시했다. ACEI 계열 복합제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주성분인 페린도프릴의 염기를 기존 "tertrabutylamine"서 "arginine"으로 변경, 보존기간을 50%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뇨제도 2011년 NICE(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소) 가이드라인에서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심보호 효과로 추천된 인다파마이드가 사용됐다.

ADVANCE 연구에 따르면 페린도프릴+인다파마이드는 총 사망률 14% 감소, 심혈관계 사망률 18% 감소,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 14% 감소, 모든 신질환 발생위험 21% 감소 등의 효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은 유럽 주요 18개국의 항고혈압 약물 처방량 순위 10위(IMS Data)에 랭크된 제품"이라며 "이번 출시로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ACEI 제제들이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마른 기침 부작용의 여전히 한계를 지적하고 있어 제약사들이 이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성공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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