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조기검진 권고는 대부분 2011년 발표된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근거를 두고 있다. NLST 55~74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과거 혹은 현재 흡연자거나 금연 기간이 15년 미만인 경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저선량 CT 선별검사가 폐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후 미국암학회(ACS)를 비롯한 다수의 학회에서 NLST 연구 대상 기준을 폐암 조기검진 대상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NLST에서 사용된 검진 대상자 선정 기준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폐암 위험이 있는 환자들이 다수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추가적인 위험 요인을 포함한 정확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캐나다 브록대 Martin Tammemagi 교수팀이 최근 NEJM에 발표한 논문에서 양성예측도와 민감도를 높인 새로운 폐암 선별검사 대상자 선정 기준을 소개했다. 이는 2011년 전립선암·폐암·결장암·난소암검진연구(PLCO)에서 사용된 폐암 위험 예측 모델을 수정한 것이다.


Tammemagi 교수는 "NLST PLCO에서는 폐암 예측 가능 범위가 지나치게 컸다"면서 "더 효율적으로 선별검사 대상자를 선택한 있다면 비용 효과적이면서 저선량 CT 검사로 추가적인 생존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NLST와 달리 PLCO에서는 교육 수준과 폐암 가족력, COPD 여부, 흡연력 및 흡연 기간과 금연 기간 등의 요인이 추가로 고려됐다. 이들 요인은 예측 판별에 매우 좋지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

연구팀은 수정된 PLCO의 위험 예측 모델인 PLCOM2012를 이용, 6년 이내 폐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위험"이라고 정의하고 NLST 데이터에 적용했다.


그 결과 PLCOM2012의 민감도는 83% NLST 71.1%보다 유의하게 개선됐고, 양성예측도도 4% NLST 3.4%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도는 각각 62.9% 62.7%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PLCOM2012 NLST 기준보다 폐암 환자 81명을 더 찾아낸 반면 폐암을 놓칠 확률은 41.3% 낮았다. NLST 선별검사의 효과는 PLCOM2012 위험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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