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내부 감사 결과 드러나

노인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건강백세 운동교실이 부실 운영으로 도마에 올랐다.

18일 건보공단의 지난 2010년 12월~2012년 11월 내부감사 결과, 본인 서명 여부, 확인질문서, 현지확인, 출결 관리 등 건강백세 운동교실의 정상적인 운영을 돕기 위한 내부 프로세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증진부의 사업계획안 및 추진계획안 등에 따르면,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진행 시 개인정보 활용 및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신청서에 본인 서명을 받도록 명시됐다.

하지만 감사 결과 지난 2011년~12년 강습대상자 총 394명 중 17.0%에 해당하는 67명이 건강백세 운동교실 참가신청서 및 정보이용 동의서에 대필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강습을 실시하기 전후에 안전 확인 질문을 거치고 관련 자료를 지사에 보관해야 하지만, 지난 2011년도 총 88건의 강습 중 15.9%인 14건이 이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규정상 강습시설당 월 1회 이상 공단이 불시에 방문, 강사의 강습시간 준수, 안전사고, 강습 운영 여부, 표준프로그램 활용 현황, 강습현황 입력 여부, 정확한 출석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해 강사평가서를 점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현지확인 153건 중 1/3에 해당하는 49건에 대해 강습시간이 동일한 2~4개 강습시설을 일괄적으로 출장 점검하는 등 강습 전반에 대한 내실 있는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강습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강사를 관리하기 위해 분기별 강사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상대평가해서 다음달 3일까지 내부 결재 후 전산입력 처리를 해야 하나, 최근 2년간 총 8회 평가 중 5회를 누락했고, 2012년도에는 야예 상대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강습생의 출석을 허위로 확인한 강사에 대해서 서명경고 후 전산 입력 처리를 해야 하나, 지난해 규율을 어긴 함OO 강사에 대해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또 강사계약서의 지사 직인으로 날인해야 하는 규정을 지킨 곳이 1/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건보공단의 건강백세 운동교실은 기본 운동, 노인우울증, 영양강좌, CPR(심폐소생술), 건강검진 안내 등으로 구성됐으며, 강사들이 노인들에게 운동과 더불어 긴급구호조치 방법, 건강검진제도 안내, 영양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교육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공단이 건강증진 예방사업에 총력을 다해 국민의 평생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장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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