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은 로수바스타틴10mg 또는 20mg

LDL-C를 기준으로 경증·중등증 환자에는 아토르바스타틴20mg을, 중증이상인 경우에는 로수바스타틴10mg또는 20 mg을 처방하는 것이 비용대비효과적이라는 실질적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지난 12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어떠한 용량의 스타틴이 비용 대비 최적의 효과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비교 약물로는 아토르바스타틴 10, 20, 40, 80mg과 로수바스타틴 5, 10, 20mg, 심바스타틴 20, 40, 80mg이 사용됐다.

특히 지난 2012년 4월 1일자로 시행되고 있는 일괄약가인하제도가 적용된 가격으로 진행했다는 점과 경증·중등증·중증으로 나눠 실제 처방가이드를 제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구는 LDL-C가 기저수치로부터 감소되는 비율(%)과 치료 목표 수치에 달성하는 복용자의 비율(%)을 통해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고, 여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소요되는 약제비용(보험약가)과 모니터링 비용을 합산한 연간 의료비를 함께 고려해 각 약물의 용량별 평균 비용-효과비(ACER: Average Cost-Effectiveness Ratio)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ACER는 낮을 수록 좋다.

그결과 LDL-C가 130 미만인 경우 가장 비용효과적인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 20 mg으로 조사됐다(ACER=6.704). 심바스타틴 40 mg도 비용대비효과가 뛰어난 약물로 꼽혔다.(ACER=6.988). 비용대비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약물은 심바스타틴 20mg이었다(ACER=11.688).



주목할 점은 이같은 결과가 LDL-C 가 130~160인 중등도 환자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아토르바스타틴 20 mg가 가장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ACER 7.296) 그뒤를 심바스타틴 20mg이 차지했다(ACER 7.972). 반면 가장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이었다.(ACER 10.790)

고위험군(160 이상)인 경우에는 로수바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왓다. 로수바스타틴 10mg과 20mg의 ACER 값은 모두 11.890으로 동일했다.

한편 기저치에 상관없이는 아토르바스타틴 20 mg이 가장 낮은 ACER 값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종합하면 경증과 증등도 환자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20mg을 처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그다음으로 심바스타틴40mg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또 중증환자에는 로수바스타틴10mg 또는 20mg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한기훈 교수는 "지속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효과적인 장기 치료를 위해서는 비용-효과적인 요소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며 "LDL-C 기저치가 매우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스타틴의 1일 복용 용량은 아토르바스타틴 20mg, 그리고 차선으로서 심바스타틴 40mg 및 로수바스타틴 10mg 선에서 초기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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