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TO HEART 연구 철회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유명 랜드마크 스터디인 KYOTO HEART 연구가 돌연 철회됨에 따라 발사르탄 제제가 후폭풍을 맞게될 전망이다.
최근 유럽심장저널은 2009년 발표된 KYOTO HEART 연구를 전격 철회했다. 이보다 한달 앞선 지난 1월에는 일본도 써큘레이션 저널에 게재된 2건의 KYOTO HEART 서브스터디를 철회했다.
철회 사유는 수치상 오류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오류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회 측의 공식적인 발표문에도 "일부 데이터에 중대한 오류가 있어 철회하게 됐다"는 의견외에는 다른 설명은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의도적 조작설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KYOTO HEART 연구는 3000명에 달하는 일본 고위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발사르탄을 추가했을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위험률이 어떻게 차이나는지 살펴본 전향적 연구다.
1차 종료점은 치명적 그리고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발생률이었는데 대조군 대비 무려 45%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오면서 2009년 발표 당시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틱한 결과는 세부항목에서도 나타났다. 급성 심근경색과 심부전 위험률은 각각 35%를 낮추는 것으로 나왔고, 뇌졸중은 무려 45%나 예방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발사르탄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게다가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도 24%와 34%를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이 연구가 나오면서 아시아지역의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 대한 발사르탄 제제 처방이 잇따랐고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중대한 오류로 논문이 철회되면서 발사르탄의 동양인 효과는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 발표 당시에도 효과가 너무 좋아 의심의 눈길도 있었다"면서 "결국 수치상 오류로 밝혀지면서 발사르탄 제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의 주저자이자 발표자인 Hiroaki Matsubara 교수(Kyoto Prefectural University)는 유감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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