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칼슘 보충제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 질환 사망, 허혈성 심질환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뇌졸중에 의한 사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스웨덴 웁살라대 Karl Michaelsson 교수팀은 최근 BMJ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20년 이상 추적 관찰된 대규모 스웨덴 코호트를 이용해 하루 1400 ㎎ 이상 고용량 칼슘 섭취와 사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1914년부터 1048년까지 스웨덴맘모그라피코호트에 참여한 여성 6만 1433명으로 하루 칼슘 섭취량을 기준으로 600 ㎎ 이하, 600~999 ㎎, 1000~1399 ㎎, 1400 ㎎ 이상 등 네 그룹으로 구분됐으며, 평균 19년 추적 관찰됐다. 일차 평가 기준은 등록 자료를 기준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에 의한 사망이었다.

그 결과 1만 1944명이 사망했고, 그 중 심혈관 질환 사망은 3862명, 허혈성 심질환 1932명, 뇌졸중 1100명이었다. 칼슘 섭취량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400 ㎎ 이상 섭취군은 600~999 ㎎ 섭취군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4배, 심혈관 질환 사망 1.49배, 허혈성 심질환 사망 2.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ichaelsson 교수는 "보충제가 아니라 식품을 통해 칼슘을 고용량 섭취했을 때는 사망 위험의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고용량 칼슘 정제도 섭취하는 여성은 증가폭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또 "칼슘을 하루 600 ㎎ 이하 섭취하는 군에서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았다"면서 "칼슘을 지나치게 적게 혹은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에 의한 정상적인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Michaelsson 교수는 "미국의 경우 중년 및 노년 여성 중 60% 이상이 정기적으로 칼슘 보충제를 섭취할 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는 모두 칼슘 부족을 피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논의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남성에 대한 분석은 제외됐지만 최근 JAMA에는 남성도 과도하게 칼슘 보충제를 섭취할 시 심혈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미국 연구팀의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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