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준 7100억원 규모

대표적인 비급여 영역인 백신시장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백신시장은 2011년도 기준 약 7100억원 규모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1%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백신시장의 약 2% 수준이다.

특히 국내 백신 시장은 자궁경부암, 폐구균 등 고가의 수입 백신이 포함된 기타 예방 백신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국가검정량으로 볼 경우 전체 백신 시장에서 기타예방백신은 20%에 불과하나, 금액으로는 56%를 차지하고, 2006년도부터 2011년도까지의 성장률은 무려 24%에 이른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호시탐탐 백신시장에 욕심을 내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필수예방백신13종은 전체 백신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나 금액으로는 44%에 불과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2010년도에는 약 9,000만 달러였던 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2011년도에는 약 1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기타 예방 백신 개발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개발은 SK케미칼, 녹십자, LG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양약품 및 종근당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는 연 610억 수준으로 다국적 제약회사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 1,600~6,500억 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 지원도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인 지원과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반선 선진국은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은 연방 정부차원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성 질병 등의 개발과 AIDS 등 치료용 백신의 R&D투자를 늘리고 있고, 유럽은 UNICEF, WHO 등과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면역보조제, 결합백신, 백신전달 시스템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백신을 6대 중심발전 바이오기술약품 중 하나로 규정하고 백신공급체계를 구축하는데 약 94억 위안(한화 1.7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바이오협회 박정태 상무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하기에 국내 내수시장은 규모가 적고 투자가 미약하다"며 "우리도 백신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위하여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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