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프로틴 (a)(Lp(a)) 유전자 다변형과 대동맥 판막 석회화 사이의 연관성이 입증됐다.

캐나다 맥길대학보건센터 George Thanassoulis 교수는 NEJM 2월 7일자(2013;368:503)에 발표한 연구에서 "CT로 환자 예후를 평가한 결과 Lp(a) 단일 뉴클레오타이드 다형성(SNP)이 있을 경우 판막 석회화 위험도가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동맥 판막 석회화를 보이는 6942명과 승모판 고리 석회화를 보이는 3795명을 대상으로 250만개의 SNP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MESA, AGES, RECALL 연구에서 대동맥 판막 석회화를 CT 촬영으로 확인받았다 .

결과 이들은 Lp(a) 관련 유전자인 rs10455872 다변형이 대동맥 판막 석회화와 연관성을 보였다.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인 인종은 백인으로 13%로 나타났고, 아프리카,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에서는 약간 낮게 나타났다.

추가적인 전향적 분석에서 Lp(a) 유전자 다변형이 있는 환자들은 대동맥 협착증 발생률 위험도가 68% 높았고, 대동맥 판막 교체수술률은 54% 높았다.

워싱턴의대 Gerald W. Dorn 교수는 연구 평론에서 "Lp(a) SNP는 이전부터 Lp(a) 수치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지질 대사에서의 유전자 다변형이 아테롬성동맥경화증과 대동맥 협착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Lp(a) 수치는 대동맥 판막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전의 관찰연구들은 Lp(a)가 위험요소라는 점은 규명하지 못했었다.

공동저자인 존스홉킨스의대 Wendy Po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동맥 판막성 석회화와 잠재적으로 임상적 대동맥 협착증으로 진행되는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나아가서 이를 기반으로 치료법이나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Po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동맥 협착증 예측을 목표로한 연구가 아니다"며 "Lp(a)가 심근경색, 대동맥 판막 석회화의 위험도 예측마커로 나타난 지금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Lp(a)를 낮춰주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p(a)를 낮춰주는 약물로는 나이아신과 에스트로겐이 제시돼 있지만 나이아신은 HPS2-THRIVE 연구의 실패로 곤혹을 겪고 있고, 에스트로겐도 효과 논란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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